유아가 책을 싫어할 때 부모가 하면 안 되는 말

“왜 책 안 읽어?” 이 말이 위험한 이유

아이가 책을 안 읽을 때 가장 흔히 하는 말 중 하나가 “책 좀 읽어!”예요. 하지만 이 말은 아이에게 ‘책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요. 즐거움이 아닌 의무가 되면, 책은 더 멀어지게 됩니다. 특히 유아기엔 책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중요해요.

“누구는 책을 그렇게 잘 읽는다더라”는 식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해칠 수 있어요. 책 읽기는 성향과 속도가 모두 다른데, 비교당하면 오히려 ‘나는 못하는 아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독서는 성취보다 과정이 중요한 활동이에요.

아이가 책을 싫어하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글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내용이 재미없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책 자체가 아니라 부모의 반응 때문에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요보단 관찰이 먼저예요.

책을 억지로 읽히는 대신,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엄마 아빠가 편하게 책을 읽는 모습, 거실 한켠에 열린 책장이 있는 환경,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는 자유 등이 책과 가까워지는 첫걸음이 돼요.

“책 싫구나, 재미없었구나”라는 말 한마디로도 아이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감정을 인정받으면 아이는 방어를 풀고, 다시 마음이 열릴 수 있어요. 유아기엔 ‘책’보다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독서 태도를 좌우해요.

결국 아이에게 책을 좋아하게 하고 싶다면, “읽어!”라는 말보다 “책은 재미있어”라는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책을 억지로 읽히기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아이는 그걸 그대로 따라 배우니까요.